이곳엔 정보성 글을 쓰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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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많은 류의 블로그를 해봤다. 파워블로그에 준하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구글, 깃허브 등. 그 중에 직전까지 쓰던 건 애드센스가 올라간 티스토리 블로그다.

사실 티스토리나 깃허브 블로그에서, 아예 독립형으로 aws lightsail 서버 위에 올리는 이곳으로 온 건 이유가 있었다. 기존 블로그들은 플랫폼 종속성이 강해서, 해당 플랫폼(예: 티스토리)이 망해버리면 그동안 쌓아놓은 SEO 실적과 사이트 커스터마이징을 다시 재구축하기가 매우 귀찮고 시간이 드는 일이다. 언제 생길지 모르는 그 문제에 싸게 대응하기 위해 블로그를 여기로 옮겨 재구축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맘이 변했다. 뭔가 조금 다르게 쓰고 싶어졌다. 요즈음의 거칠고 낯선 하루하루에서 겪는 감정과 경험들을, 그냥 그저 떠내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 모든 수치스러움과 흔들림들을 개인적인 기록으로 정박시키면 어떨까 했다. 그래서 몇 년 뒤에 나라는 사람이 누구냐 무엇을 겪었냐 물어보면, 다른 프로덕트나 블로그가 아닌 이 블로그를 보여주는 거다.

그래서 다른 블로그에 올릴 법한 글들은 여기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뭐 백준 플레 문제나 미국 CS석사 얘기 정도는 여기다가 올릴 수도 있다) 여긴 그냥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 섬 같은 블로그다. 내가 쓰는 똥글들을 누가 와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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